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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인종 소주 한달 50,000병 마신다…소주>맥주>막걸리>과일·전통주 순

“카~” 역시 소주가 최고. 시카고 한인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술은 소주로 나타났다. 참이슬·처음처럼·잎새주·곰바우·참소주·좋은데이 등 시카고 한인사회에서 유통되는 소주는 6~7종으로 한달 평균 5만여병 정도가 마켓과 식당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중앙일보가 한인 대형 마트와 주류 도매 납품 업체의 도움으로 시카고 한인들의 주류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소주에 이어 한인들이 선호하는 술은 맥주로 OB·하이트·카스 등이 꼽혔으며 한달 평균 1만2천여병(500ml 기준)이 소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부터 한국서 불기 시작한 막걸리 열풍은 시카고에서도 나타났다. 막걸리는 유통기간이 짧아 3~4년 전만 하더라도 한 달에 3천여병만 판매됐으나 국순당생막거리와 서울월매막걸리 등이 탄산 맛이 나는 새로운 막걸리를 시판하면서 판매량도 2배 이상 늘어나 일동·이동 막걸리 등 한 달에 6천여병이 판매됐다. 막걸리 판매 증가로 소주 판매가 감소했을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소주는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류 도매업체의 한 관계자는 “3년 전보다 소주 판매가 7~8천여병 늘어났다. 판매량 증가는 식당보다는 마켓에서 두드러진다. 이는 소주에 대해 알고 있던 타인종들이 마켓을 방문하며 구입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라며 “또 경제가 어려워지며 식당에서 비싼 소주를 먹기보다는 마켓에서 세일하는 소주를 구입하는 사례가 많다”고 분석했다. 대형 마켓의 한 관계자는 “소주 판매가 해마다 조금씩 늘어난다. 지난해 3~5월 참이슬·처음처럼·잎새주·곰바우·참소주 등이 3만여병 정도 판매됐다”며 “올해 같은 기간에는 판매량이 소폭 증가한 3만2천여병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소주와 막걸리의 판매 증가에 따라 그동안 여성 및 술에 약한 이들이 즐겨 마시던 과일주와 백세주 판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관계자는 “소주 도수가 약해졌다. 또한 값도 저렴해 상대적으로 비싸고 쉽게 소비되는 과일주와 백세주를 찾은 고객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며 “시카고 한인 주류 시장은 한정돼 있다. 한쪽 주류 판매가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다른 쪽 판매가 준다. 같은 소주라도 세일에 따라 브랜드별 판매가 달라지지만 결국 총 판매량은 비슷하다”고 전했다. 소주 종류별 선호도에서는 참이슬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처음처럼으로 참이슬 시장을 바짝 쫓으며 소주시장을 양분했다. 대대적인 할인공세를 앞세운 잎새주와 곰바우, 참소주와 좋은데이가 경제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막걸리 시장은 일동 포천막걸리가 부동의 1위를 고수했으나 국순당생막걸리와 서울월매막걸리가 시카고에서 시판되며 순위에 지각변동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관계자의 분석이다. 맥주는 마켓판매 보다는 500ml 대용량을 앞세워 식당판매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명환 기자

2011-06-14

[주류시장 뚫는 한국 먹거리-하] 5~10년내 '음식도 한류'

이처럼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5~10년 내에 한국 먹거리 시대가 열리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알려라 = 한국 먹거리의 주류 진출에 가속도가 붙은 것은 주류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시안 푸드=웰빙'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음식계 트렌드 세터들이 한식에 주목하면서 일반 소비자의 한국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타이밍도 맞았지만 그동안 한국 및 한인 업체들이 식품박람회와 트레이드쇼에 참가 브랜드와 제품 노출을 통해 높아진 한국 먹거리의 인지도도 빛을 발하고 있다. 제품력도 인정받고 있다. 주류 유통구조를 파악하고 네트워크가 쌓여 주류 마켓과의 접촉이 용이해졌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터득한 노하우 등 기반이 하나씩 구축되면서 주류 시장 진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 업체들의 마케팅이 적극적으로 변했다. 농심의 빌보드와 히스패닉 채널 TV광고 오하나의 영화관 광고, 진로하이트의 각종 쇼와 이벤트 참가, 스폰서십 등을 통한 홍보 프리웨이 빌보드와 디스커버리 채널 광고, 영화 PPL 등 업체들이 전개하는 마케팅 방식도 업그레이드되고 다양해지고 있다. 동원은 T2U의 웹사이트를 따로 제작해 온라인에서 소비자를 찾아가고 있으며 잡지 광고 등을 계획하고 있다. 퀵스파이스의 폴 오 푸드브로커는 "랄프스냐 본스냐 홀푸드냐 등 마켓에 따라서도 제품 선정과 마케팅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며 "아이디어와 컨셉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와라 = 포화상태에 이른 한인 시장에서 마켓 및 식품업계가 가격경쟁으로 치닫고 유통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으며서 새 시장을 찾아나서야 하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하나둘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성공을 맛본 뒤 제품 라인업을 끝낸 업체들이 주류 시장 진출을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적극적으로 공략하려는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한인 시장에 주력했다면 그동안 수업료도 냈고 현재 상황 또한 업체들을 한인 시장 바깥으로 눈을 돌리도록 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열어라 = 식품 업계 관계자들은 주류 시장에서 한국 먹거리 시대가 열리는 시점이 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도 농수산물 수출에 거는 기대가 크다. 2012년 한국 농수산물의 해외수출 1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지원하고 있다. LA농수산물 유통공사 aT센터 신현곤 지사장은 "한국 브랜드와 먹거리의 위상이 올라가고 소비자와의 관계가 쌓이면서 이제 시기가 왔다"며 "당장 알로에 음료의 경우 주류 시장에서 대박이 터지기 직전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이재희 기자

2009-04-02

[주류시장 뚫는 한국 먹거리-상] 라면·두부·김치·음료·과일···'탐색 끝났다' 앞다퉈 상륙

제품도 다양하다. 2회에 걸쳐 주류 시장에 들어간 한국 먹거리 현황과 미래를 짚어본다. ◇뚫어라 = 타인종 및 주류 시장에 안착한 한국 먹거리는 농심 라면과 오하나 만두 및 면류 진로 소주 코스모스 김치 풀무원 두부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굿카르마 자연나라 OKF 등이 선보인 알로에 음료와 그린랜드와 왕글로벌넷이 공급하는 신고배가 주류 시장에서 인기다. 남양 17차 동원 T2U 민슬리 고고라이스 등도 잇따라 주류 시장을 개척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농심 라면은 순하지만 느끼한 기존 라면과 차별화해 얼큰하고 매운 맛으로 특히 히스패닉 시장에서 사랑받고 있으며 풀무원 두부는 주류 시장에서 서열 3위에 올랐다. 알로에 음료는 웰빙 열풍으로 작아진 탄산음료 시장을 공략하며 건강 음료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동원 T2U는 처음부터 주류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음료로 녹차 등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고 세련된 포장 디자인으로 다음 세대 음료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미국에 연간 9000톤 정도 수입되는 한국산 배는 60%가 한인시장 30%가 한인을 제외한 아시안 10%가 주류 시장으로 들어간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구색을 위해 한국산 배를 한두개 진열해놓던 홀푸드 등 주류마켓에 이제는 아예 한국배 섹션이 따로 있다. 미국에 상륙한 한국 먹거리들은 한인 시장을 거쳐 궁극적으로 주류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류 시장의 규모가 한인 시장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알아라 = 하지만 타인종 및 주류 시장 진출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업체마다 초기에는 시행착오가 많았다. 먼저 주류 소비자의 식습관과 식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이 걸림돌이 됐다. 풀무원의 노정환 부장은 "주류에서 두부는 콩으로 만든 치즈 또는 고기 대체 식품의 컨셉으로 아이템 개발과 마케팅 접근 방식을 달리 해야했다"며 "주류 두부업체인 와일두우드를 인수 시스템과 노하우를 접목시켜 생산성을 개선하고 주류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 및 소스를 개발하면서 주류 시장에서의 판매가 탄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류 시장에 맞는 제품 개발과 함께 영문표기와 포장 디자인 등도 개선해야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제품이 아무리 좋고 거래선이 확보됐다 하더라도 영문표기 등 주류마켓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입점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제품과 시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한국 먹거리 대부분이 하이엔드 또는 스페셜티 마켓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홀푸드마켓의 경우에는 맛을 보기 전에 성분표를 확인하는 소비자가 대부분이다. 영문 및 성분표기가 제대로 돼있지 않다면 맛을 보이기도 전에 선택받을 수 없다. 한국 또는 한인 시장과는 다른 유통구조도 파악해야 한다. 한 관계자는 "한국식으로 아는 사람을 통한 제품 납품은 주류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며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주류 시스템과 마케팅에 능한 인력을 활용해 유통망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풀무원이 와일드우드 CJ가 애니천과 옴니푸드를 인수한 것은 현지화하지 않는 이상 주류 시장에 진출했다 해도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재희 기자 jhlee@koreadaily.com

200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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